한국디자인사학회 열 번째 학술대회 The 10th Conference of Design History Society of Korea ○아카이브 장소로서의 책, 아카이빙 행위로서의 북디자인 책은 오랜 역사 만큼이나 보수적이고 전통적이지만, 한편에선 시대의 변화와 감수성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매체이자 사물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보수성과 급진성을 두루 갖춘 책의 면면은 오늘날 아카이브 기반 책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아카이브 기반 책은 지나간 역사를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책의 기능 및 성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아카이브’라는 형식을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표 서식에서부터 연대기적 흐름이나 나열, 분류와 체계 방식, 유형학적 이미지의 배치 등 아카이브의 ‘형식미'는 지면에도 전이되어 나타난다. 아카이브 기반 책이 기존 문자 중심의 책과 구분될 수 있는 지점이자 아카이브 기반 책만의 형식미, 곧 북디자인을 논할 수 있는 근거이다.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기록하고 관리하는 아카이브의 성격은 책에서의 편집디자인 행위와 유사하다. 투명하게 드러나는 아카이브적 형식미는 보다 능동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급진적이거나 실험적인 편집과 디자인을 용이하도록 만든다. 아카이브 장소로서 책이 갖는 새로운 위상이자 가능성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카이브 장소로서의 책’의 면모와 ‘아카이빙 행위로서의 북디자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과거 사례를 발굴하고, 체계화하고, 기록함으로써 역사를 써나가는 장소로서의 책과 방법론으로서의 북디자인의 의미를 논한다. ○일자. 11월 23일 토요일 ○장소.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지하 1층(B1) KU시네마테크 (서울 광진구 능동로 120) ○시간. •1부 학생 발표. 12:00–13:50 김규빈: 워크룸 프레스의 〈사뮈엘 베케트 선집(選集)〉 디자인에 대한 연구: 마이크로 타이포그래피적 특성을 중심으로 진서영: 한국 퀴어네이션의 그래픽 디자인 양상 - 2010년대 이후 시각매체를 중심으로 - 한수인: 복합문화공간 '무대륙'의 시각성 이호연: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담고 있는 K-푸드: 뻥튀기 조예원: 일제강점기 여학교 교지(校誌)의 시각적 특성 연구: 『배화(培花)』를 중심으로 성유정: 세창서관에서 발행한 딱지본 영웅소설 표지의 서사: 1952년대 발행본을 중심으로 박수린: 방각판본 고전소설 한글 글자체의 '부분 이름' 고찰 송준근: 팀 잉골드의 선(Line) 인류학적 관점으로 본 서비스 디자인 방법론 •2부 학술대회. 14:00–17:35 이호정(건국대): 디자인 서적 연대기가 지시하는 몇 가지 단서들 박유준(박세희) - (연세대학교): 작은 역사를 말하고 쓰기 장영웅(노네임프레스): 주변을 아카이브하는 방법: 『OO박물관』 정지영(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미지 아카이브 책에서 북디자인의 수행성에 관하여: 바티아 수터의 『Parallel Encyclopedia #1』을 중심으로 구민호(영남대): 1970-90년대 분도소책 (분도출판사) 총서 디자인 연구 ○기획. 전가경(@kayjun315) ○모더레이터. 전가경, 서민경 ○포스터 디자인 안마노(@an__m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