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조각상 해독
독재, 민주주의, 동상
엑스트라 아카이브 10
EXTRA ARCHIVE 10
Journal of Design History Vol. 6, No 1
(Serial Number 10)
p-ISSN 2765-2572
e-ISSN 2765-7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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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윤현학의 프로젝트 Decoding Dictatorial Statues는 있는 동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이미지와 동상에 대한 다른 필자들의 텍스트를 모은 출판물이다. ‘왜 역사·정치적 인물들의 동상은 민주주의 국가의 대중들에게 논쟁적으로 다가가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동상의 시각적 언어, 물질성과 객체성, 미디어 아이콘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정치적 논쟁 속 위치하는 동상들의 목소리에 대한 다양한 해독·해석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윤현학은 책 속에서 동상 자체의 시각적 언어를 관찰하고, 그 표현 방식에서 ‘제스쳐(Gesture)’의 형태로 주로 나타나는 클리셰(cliché)들을 이미지 리서치를 통해 다룬다. 이는 윤현학이 대학원 재학시절 이 프로젝트의 전신 격인 Decoding Dictators’ Statues(독재자의 동상을 한정시켜 다뤘던 이전 작업)에서 이어져 오는 작업 방식으로, 최종적인 결과물인 해당 작업에서도 작업의 큰 축을 차지한다. 프로젝트 초기에 독재자들의 동상들- 구소련의 레닌, 중국의 마오쩌둥,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의 동상들을 관찰하는 행위가 그 시작이었다면, 그 후 독재자들의 동상의 반복적인 포즈, 오른손을 높이 들고 있는 포즈 같은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이후 독재자의 동상의 이미지를 모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동상에서 나타나는 부분적인 클리셰(Cliché)를 확대하고 잘라내는 이미지 콜라주의 형태로 더욱더 구체화했다. 리서치의 주제적 갈래가 명확해질 무렵 출판물로서의 형태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는데, 이 책에서는 이미지 리서치를 통해 프로젝트의 중추적인 뼈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도로 윤현학의 이미지 리서치를 책의 앞과 뒤에 배치하고, 다양한 분야의 저술가들의 참여를 통해 각자가 리서치한 동상에 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적 다양성을 확보하여 이미지 리서치와의 평행한 구조를 의도했다. 이로써 윤현학을 포함한 다른 리서처로 이루어진 분석가들(Decoders)이 ‘동상’이라는 한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시각을 포괄한 ‘확장성’을 도모하고자 했다. 이러한 다양한 방식의 이야기를 통해, 동상의 제스처를 해체하며 그 안에 담긴 이미지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는 시각과 동상이 조장하는 실제 사안을 탐구하는 시각들을 통해 동상을 보다 다층적이고 교차적인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 ‘동상’을 해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자 했다.독재, 민주주의,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