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여기: 몸을 통한 걷기의 미학
엑스트라 아카이브4, 비논문, 자유기고, The Here and Now, 지금, 여기, 걷기의 미학, Body, Walking
엑스트라 아카이브 4
EXTRA ARCHIVE 4 Journal of Design History Vol. 3, No 1(Serial Number 4)
ISSN. 2765-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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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 순간 우리의 신체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쉼 없이 작동하는 자동인식시스템을 멈추지 않고는 신체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몸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잠시 생각을 떠나 ‘나’를 무언가에 내맡긴 상태로 있는 것이다. 현존재(Dasein)의 시원(始原)을 알고자 한다면 ‘걷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계보에 있어 그 시작은 ‘두발-걷기’의 코드였고 그로부터 인간의 삶은 개시되었다. 하지만 ‘걷기’를 인간의 유일성이라고 확정한다면 사물 환경과 분리된 타자적 존재가 되고 만다. 엄밀히 따지자면 ‘걷기’는 형상과 의미로 결합한 코드다. ‘걷기’의 동일성과 인식주체인 ‘나’를 현상 속에 용해 시켜 사물 환경과 접속 가능한 술어적 존재(topos)로 상정하고, 현재를 짓누르고 있는 담론장의 배경으로 드러난 계열을 잠시 우회하여 바깥을 탐사하고자 했다. 이는 ‘사이(inter)’의 유동성에 대한 미학적 시도가 될 것이다.엑스트라 아카이브4, 비논문, 자유기고, The Here and Now, 지금, 여기, 걷기의 미학, Body, Wal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