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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 History Societ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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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자인사학회 Design History Society of Korea 05029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120 예술문화관 804호
특별기획: 한국의 바우하우스 수용과 전개에 관한 주체적 읽기- 일제강점기 한국의 근대적 조형교육을 중심으로
서희정(성신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Suh Heejung (Research Professor, Sungshin Women’s University’s Humanities Research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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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아카이브 3 EXTRA ARCHIVE Journal For Design History Vol.2, No.2(Serial Number 3) ISSN 2765-2572

요약

이 글에서는 일제강점기 한국의 근대적 조형교육으로서 바우하우스 교육이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그 역사적 사례를 발굴하고 그 활동 양상을 살펴보고자 했다. 독일의 바우하우스 조형교육은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유입되었으며, 서구식으로 근대화된 생활양식이 정착되던 일본과 한국은 근대적 산업사회와 생활양식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근대적 학교교육기관의 한 과목으로 도학과목이 기초과목으로 구성되어 교육되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한국의 바우하우스 도입양상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일본의 미술대학에서 유학하여 바우하우스 커리큘럼에 기반을 둔 도학교육을 수학하고 귀국한 후, 조선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대학의 교육자이자 1세대 근대적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조선인 유학생들의 경우가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일본을 통해 독일의 바우하우스 관련 서적이 조선에 들어오기 시작되면서 개인적으로 수입된 서적을 통해 독학하여 공부한 경우인데, 대구사범대학부속초등학교 최유련 교사의 『도화과지도세목』이 그 대표적 성과물로 남아 있다. 이 글에서는 해외에서 들어온 바우하우스 서적을 통해서 독학으로 공부하면서도 근대적 조형교육 개념에 대해서 숙지하고 이를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의 『도화과지도세목』의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홀로 자신의 영역에서 교육적 실천을 시도했던 최유련 교사의 외로운 자기계발의 결과물과 그 역사적 가치를 중심으로 다뤘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의 근대사 연구에서 식민지수탈의 시각에서 식민지 상황에서 겪었던 수탈의 수동적 대상으로만 주로 언급되었던 엘리트 한국인들의 능동적 자기계발과 그 개인적 성과물을 한국 근대 디자인사의 연구대상으로 주목하며 그 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고찰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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