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
〈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 온라인 전시 웹사이트가 오픈했습니다. 한국디자인사학회 회원님의 많은 관람 참여 부탁드립니다.
〈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
도구는 사용 불가능성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손안에 있는 것들은 작동 불가능함이 확인될 때 비로소 눈앞에 등장하며 시선을 끈다는 말이다. 가령 일상에서 사용하는 어떤 도구가 있다고 해 보자. 스테이플러여도 좋고 펜이라도 좋다. 그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우리는 도구의 존재를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단지 필요와 목적에 따라 습관적으로 이용할 뿐이다. 그런데 그것이 고장 나거나 파손되어 작동하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도구의 존재를 의식하며 구조를 살피고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주목한다. 그동안 당연시해 왔던 일상, 그래서 주목하지 않았던 일상이 지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도 그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다. 지속 가능한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제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이전 삶의 방식이 하나둘 유효함을 상실하고 있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챙겨야 하고, 가까이 지내던 이들과 거리를 둬야 하며,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원격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해야 한다. 외출과 만남을 자제해야 하고,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떠올리며 손도 자주 씻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사라져가는 일상을 향수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 시선에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묻어있다. 매일매일 반복되었던, 특별할 것 없으며 소소해 보였던 삶의 방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떠올리는 것이다.
DDP 디자인 아카이브 기획전시 '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은 바로 이러한 맥락 속에서 기획되었다. 전시의 관심은 다가올 일상에 있지 않다. 코로나19가 휩쓸기 이전의 일상, 소위 근대적 삶이라고 불리는 일상, 그래서 현재에도 이어지는 일상을 주목한다.
· 주최: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최경란)
· 주관: DDP디자인뮤지엄 (관장: 최경란)
· 기획 총괄: 오창섭 (건국대학교 교수)
· 기획 보조: 서민경 (월간 〈디자인〉 에디터)
· 리서치: 최은별, 고민경
· 리서치 보조: 강지은, 김아빈, 김윤아, 김지혜, 임두희
· 그래픽디자인: 일상의실천
· 웹사이트 디자인 및 개발: 일상의실천, 브이코드
· 3D 모델링: 제로랩
· 전시 자문: 김용주 (국립현대미술관 디자인기획관)
· 진행: 박진배 (DDP운영본부장), 김윤희 (DDP디자인뮤지엄 팀장), 장희원 (DDP디자인뮤지엄 선임)
· 협력: 강지연 (DDP디자인뮤지엄 선임), 김소연 (DDP디자인뮤지엄 선임), 서울디자인재단 홍보기획팀, 디자인R&D 센터, 시설안전팀
· 교육 운영: 위드사람컴퍼니
· 촬영: 스톤키즈
· 번역: 투웨이트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