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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 History Societ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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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자인사학회 Design History Society of Korea 05029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120 예술문화관 804호
두 개의 문: 평어와 세 개의 현실
이성민(디자인학교) Lee Seongmin(Design Academy)
  • 1. 서론
  • 2. 본론
    • 2.1. 문제의 이름
    • 2.2. 불안한 현실
    • 2.3. 뒤바뀐 현실
    • 2.4. 새로운 현실
  • 3. 결론
엑스트라 아카이브 2, 비논문, 두 개의 문, 이성민, 평어
엑스트라 아카이브 2 EXTRA ARCHIVE Journal For Design History Vol.2, No.1(Serial Number 2) ISSN 2765-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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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생각하는 존재는 말하려는 충동을 가지며, 말하는 존재는 생각하려는 충동을 갖는다. - 한나 아렌트 디자인사는 모더니즘으로 시작한다. 미술공예운동과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모더니스트들은 사회개혁가들이었다. 그들은 디자이너들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알아보았다. 디자이너라면 알고 있겠듯이, 그것이 디자인 역사의 시작이었다. 디자이너는 모더니즘의 후예들이다. 나는 오늘 디자인 모더니즘의 정신 중 가장 좋은 것을 놓지 않으면서, 그리고 오늘날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실천의 영역을 전통적인 디자인 직업 바깥으로 넓히고 있다는 사실을 붙잡으면서, 말도 디자인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경험 디자인”이나 “사회적 디자인”이라는 디자인 착상과 연구와 실천도 어쩌면 놀랍도록 혁신적이지만, 이제 말의 문제도 디자인 문제로 볼 수 있는지를. 나는 가끔 세종이 디자이너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는 아무래도 글의 문제를 디자인 문제로 보았던 것 같으며, 너무나도 기능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 결과 우리는 한글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글이 없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프랑스사람들이 <모나리자>가 없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예술 감수성이다. 한국사람들이–미술관에 있지를 않고 평범한 삶에 있는–한글이 없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디자인 감수성이다. 오늘 나는 이제 글이 아니라 말도 디자인 문제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을 할 것이다. 평어가 없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는 때가 올 것인지에 아직은–예술 희망이 아니라–디자인 희망을 걸어놓기만 하고서.
엑스트라 아카이브 2, 비논문, 두 개의 문, 이성민, 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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