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박물관과 아카이브의 진화
디자인 박물관, 아카이브, 수장고, IP플랫폼
엑스트라 아카이브 5
EXTRA ARCHIVE 5
Journal of Design History Vol. 3, No 2
(Serial Number 5)
ISSN 2765-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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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국립 디자인 박물관이 2026년 개장하기로 계획된 가운데, 박물관 설립의 전제조건인 아카이브에 대한 논의는 부진한 상황이다. 아카이브 설립은 박물관의 설립방향과 운영에 필수적이며,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의 박물관들은 통상 건물을 먼저 짓고 해외 유명 박물관을 벤치마킹하여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현재 미국의 쿠퍼휴잇 박물관이나 영국의 런던 디자인 박물관은 우리의 롤모델로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카이브만 따로 살펴보자면 영국의 브라이튼 대학에서 운영하는 아카이브 모델은 매우 좋은 모범사례이다. 통상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서는 선행적으로 디자인 역사가 정리되어 있어야 하나, 아직 한국 근대디자인의 기점이 불명확하고, 대부분의 진품들이 유실된 문제점이 있다. 또 디자인 박물관의 아카이브가 통상의 여타 예술박물관과 같은 형태의 수장고와 전시형태를 가져야 할 것인지도 문제다. 최근 팬데믹을 지나며 활성화된 온라인 전시에 비추어 볼 때, 전통적인 진본의 수집보다 디지털 데이터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네덜란드에 설립된 전시장 없는 박물관 데팟 보이즈만(Depot Boijmans Van Beuningen) 사례에 비추어 꼭 전통적인 형태의 지하 수장고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디자인 박물관의 아카이브는 전통적인 형태의 수장고와 기록방식보다는 네트워크화된 디지털 수장고, 또는 IP플랫폼으로서의 아카이브 형태를 갖출 필요가 있다. 물론 진본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미래 박물관의 포맷에는 수장고와 아카이브의 역할도 변화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시도 테마 중심으로 구성하여 범세계적 아젠더를 선점하는 형태의 전시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디자인 박물관, 아카이브, 수장고, IP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