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의 교육 자료를 시각적인 측면에서 고찰한 연구의 대부분은 시기적으로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1970년대에 발행된 교과서의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 연구는 이러한 분석의 범위를 벗어나 ‘동시대 한국의 디자인 문화’라는 관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한국사 문제지에 시각화된 삽화의 기능과 특징을 살펴본다. 연구자는 한국디자인사 수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자인 역사 연구를 ‘우리의 삶을 둘러싼 문화적 양식을 역사적으로 고찰하는 비평적 행위’로 규정하고, 디자인 전공자로서 한국디자인사 연구 범위의 확장을 위한 아카이브 작업을 시도했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동시대란, ‘우리가 사는 이 시대’라는 뜻으로 현재 시점을 역사에 포함하는 연속적인 시대 개념이다. 연구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동시대’가 지닌 이러한 의미는 역사 연구의 대상을 ‘지금 여기’라는 시공간으로 넓히는 데 주요하게 작용했다.PDF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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