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생산된 타이포그라피를 소개하고 그것이 겨냥하는 함의를 발리바르와 버틀러의 폭력 개념을 통해 살핀다. 2년 6개월이 넘는 전쟁 동안 많은 타이포그라피 홍보물과 글자체가 생산되었다. 타이포그라피는 넓은 의미에서 글자를 이용한 시각적 기술과 그 결과물 모두를 가리키는데, 이 글에서는 타이포그라피의 의미를 글자체의 모양(글꼴)과 글자체가 사용된 시각물로 한정한다. 따라서 이 글은 전쟁이 본격화된 2022년 2월 24일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배포되었거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 디자이너가 생산한 글자체와 글자체를 이용한 시각물을 대상으로 한다.
이때 시각물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제작되었다면 그에 쓰인 글자체가 침공 이전에 만들어졌더라도 포함했다. 글자체의 맥락은 그것이 처음 제작될 때와 더불어 그것이 활용될 때도 다시금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전쟁 중 디자인된 글자체와 기존에 생산된 글자체가 전쟁 중에 어떤 맥락으로 활용되었는지 탐구한다.PDF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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